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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으면 언젠간 한번 기억할 이야기

보이스피싱 경험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보이스피싱 경험기"

 

사건의 시작

 

살다보니 별일도 다 있다.

몇 달전, 엄마가 보이스피싱을 당했다. 부들부들

이 놈들이 아침부터 내 동생인 척 하면서 엄마에게 문자를 보내어

스마트폰에 이상한 프로그램(백도어)을 설치하게끔 하였다.

(문자의 인터넷링크를 설치하면 뭐가 막 설치된다. 이게 설치되면 스마트폰이 복제된다.)

 

  * 설치하는 도중 문자만 되고, 전화는 안되요. 휴대전화 파손보험 가입해야 되요. 

    이러면서 스마트폰을 끄지도 못하고 건들지도 못하게 계속 ... 하면서 통장 계좌번호랑

    비밀번호를 물어본다. 그러면서 신분증도 요구를 한다. 

 

이 놈들은 먼저,

본인 인증을 태운다. 이 본인 인증을 하면 인증번호를 받게 되는데, 스마트폰이 복제되었기 때문에

이 놈들의 스마트폰으로 인증번호가 똑같이 가게 된다.

 

그 인증번호로 결국 본인임을 인증하게 되고,.,.  

거래 은행 사이트에 접속하여 계좌개설 및 오픈뱅킹을 가입한다.

그러면서 진짜 계좌가 있는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고, 계좌이제나 본인확인 절차 등을 위해

계속 1원씩 입금한다. 이 입금하는 금액 뒤에 있는 "인증값"을 또 입력하여

진짜 예금주처럼 ...한다. 

 

  * 실제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1원씩 입금이 되었던 흔적이 보인다.

 

오픈뱅킹은 이체한도가 있다. (1일 총 1천만원까지)

이 놈들이  2~3개의 통장을 확인하고 2~3명의 계좌로 나눠서 송금한다.

(여기서 송금을 받은 사람들은 역시 대포통장이다.)

 

사건의 조치

 

저런 일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졌고,

돈이 몇 차례 빠져나간 것을 엄마와 아빠가 느낀 것은 오후 7시.

이상해서 동생과 통화하고.

 

"아차"

거래은행들에 전화를 했다.

피싱인 것 같다. 정지를 해달라. 

 

일단 본인 통장 정지

그리고 돈이 들어간 대포통장에 대한 출금 정지

 

 - 이 과정에서 꼭 통화한 시간, 통화한 직원, 조치한 내역을 기록해두자.(나중에 필요함)

 - 그리고 돈이 들어간 대포통장이 어느 은행인지 정도는 물어보자(대부분 알려줌)

 

그리고 이 놈들은 처음 이 사태를 시작할 때 본인인증을 태웠다.

그렇다면, https://www.eprivacy.go.kr/userService.do <---- 요기로 가자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본인확인내역조회)

인터넷에서 회원가입, 연령확인(성인인증), 실명인증 등을 위해 실시한 주민번호, 아이핀, 휴대폰, 신용카드를 통한 본인확인 내역 통합 제공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

www.eprivacy.go.kr

 

본인인증을 태웠던 모든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쓱...보다보니, 얼레? 상품권을 결제한 내역이 있다. 계좌이체로..

그 상품권을 구매한 사이트(상호)가 옆에 적혀있다.

네이버 검색을 하여 그 사이트를 찾아, 본인 인증을 하고 구매를 취소해다.(50만원 복구했다..굿핀이라는 홈피다.)

<본인 인증 내역 홈피 조회 내역>

 

 

그리고 또 엉뚱한 곳에서 본인인증이 된 내역을 모두 확인해본다.

털렸던 은행이 보인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한다. 그럼 경찰 아저씨들이 집에 온다..

우리를 태우고 경찰서로 가서 여러가지 조사를 하고, 계좌 정지 등을 한번더 확인 및 조치해준다.

그리고 1332에도 전화하여 한번 더 신고한다.

 

  * 경찰서, 1332 신고를 하게되면 이것저것 엄청 물어본다.

    할수 있다면 계좌정지를 먼저 하는게 빠르다. 출금이 안되도록...

    경찰서까지 가야하고,,또는 1332를 전화하면 물어보는게 엄청 많다..(이해는 되지만..)

 

그럼 이제 피해구제를 신청!

 

경찰서에 가게되면, 거래내역(?).. 출금내역 등등 서면 자료를 은행에서 발급받아 제출하라고 한다.

아울러, 피해구제신청서를 은행에 제출해야 하는데, 경찰서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제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많이 헷갈렸던 부분이,

 

내가 거래하는 은행에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송금된 은행으로 제출하는 것이다.

 

제출을 하면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채권소멸개시공고 및 채권소멸공고를 한다.

(여기에 대포통장의 은행, 계좌번호, 예금주가 나온다. 여기서 내 돈을 확인하면 된다..)

 

 

우리는 그럼 얼마나 찾았을까?

 

사건의 시작으로부터 약 3개월 후, 천만원 중에서 약 700만원을 찾았다.

나머지 300만원은 여러 명이 그 계좌에 같이 걸려서 그걸 N빵했다고 한다..(비례 배분..)

 

후.. 그래도 찾은게 어디임!!

 

요즘 "새출발기금" 을 명목으로 또 보이스피싱 문자가 많다고 한다.

절대 누르지 말자. 노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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